경제
[이 주의 기업] 1분기 죽 쑨 ‘CJ제일제당’…2분기엔 기대감?
CJ제일제당의 목표 주가가 떨어졌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실적 부진이지만, 특정 사업부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 지난 15일 증권 업계는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목표 주가를 대체로 낮췄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를 내놨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으나, 가공식품과 생물 자원 사업부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며 “이 같은 실적 상황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5조178억원·1791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렸다. 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이익은 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대한통운 제외 기준 영업이익 역시 1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박 연구원은 “원재료 단가 상승과 진천공장 고정비 부담에 따른 가공식품 이익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확산으로 생물 자원 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한 것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전 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슈완스 M&A 효과·햇반 마진 스프레드 개선 등 가공식품 증익 사이클에 주목해야 한다”며 “1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인 만큼 업황 방향성 전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진천공장 가동률 상승·가공식품 가격 인상·바이오 부문 증설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내년부터 인수한 슈완스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은 미국 2위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 컴퍼니를 18억4000만 달러(약 2조원)에 전격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물류 제외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조1750억원·1441억원으로 추정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5.17 07:00